내 마음 빼앗아 간 사람에게

HOHO 0 10,236 2020.10.09 18:33
잊히는 건 사랑이 아니고
잊고 싶은 건 그리움 아니다


때로는 눈물 나지만
언제나 따스한 게 사랑이고


가끔씩 아프기는 해도
언제나 설레는 게 그리움이다


사랑은 집착하는 게 아니고
먼저 친구가 되어주는 마음이다


그리움은 소유하는 게 아니고
주저 없이 연인이 되어주는 거다


헤어져서 서러운 게 아니라
더 잘해주지 못해 서러운 것


따스한 찻잔의 온기처럼
마음 가는 게 사랑이어라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향긋한 화초는 바람이 키우지만


사랑으로 핀 꽃의 향기는
아무 말 없이 사방으로 천리를 간다


안국훈, 내 마음 빼앗아 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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