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명절이 싫어졌다..

슈퍼맨 0 3,809 2023.10.08 11:08
2021년 기사에 있던 내용이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0%가량 낮다.

이유는 명절예절, 출산, 경력단절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중에서 명절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명절은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각 집안의 어른들을 만나는 편하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다만, 여기서 여성과 남성의 부담감은 확연히 다르다.

처가댁의 사위는 '손님'이라면 시댁의 며느리는 '일꾼'이기 때문이다.
이러면 흔히 요즘 어떤 시댁에서 며느리를 일꾼으로 부리냐고 할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요즘은 시어머니도 며느리 눈치를 보는 시대다.

다만, 시대가 변하는 중이기 때문에 과정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다.
무슨 말이냐면 시어머니가 눈치를 보는 상황 자체가 며느리에게는 부담이기 때문이다.

예시로 설거지가 있다
사위가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당연하게도 장인 장모님은 난리가 난다. "그냥 앉아서 쉬어라"
여기서 사위가 그래도 제가 한 번 하겠습니다! 해도 잘 먹히지 않는다.

며느리가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마찬가지로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하지말고 쉬어라"라고 한다.
여기서 며느리가 그래도 제가 하겠습니다! 하면? 높은 확률로 설거지를 하게 된다.

이게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인식이고 문화이기 때문에 사위는 하기 힘든 일이
며느리 입장에서는 내가 하려고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되버린다. 
시댁에서 '일꾼'으로 일하는 것도 싫고 힘들지만
시댁에서 '손님'으로 부자연스럽게 본인 눈치를 보는 상황도 힘들다.

애초에 시댁의 며느리도 '손님'이라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었다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를 볼 필요도 며느리가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

아마도 지금의 과도기가 지나면 
지금 3040의 자녀들은 명절부담이 없어지지 않을까..


근데 결혼한 분들을 알겠지만 
사실 요즘 명절에 제일 힘든건 
아내보다 남편임 이거 진짜임 
중간자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내님도 인정하심
결혼하고 명절이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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